유틸리티

판금도색 비용과 과정, 수리 맡기기 전에 알아둘 것

주차장 기둥에 문짝을 긁었다. 손톱으로 만져보니 도장이 벗겨지고 철판까지 드러나 있다. 이 정도면 컴파운드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라 판금도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.

판금과 도색, 각각 뭘 하는 건가

판금은 찌그러지거나 휜 차체를 원래 형태로 펴는 작업이다. 망치, 돌리, 유압 장비 등으로 금속 패널을 두드리거나 당겨서 복원한다. 도색은 표면을 갈아낸 뒤 프라이머, 베이스코트, 클리어코트 순서로 도료를 입히는 작업이다. 판금으로 형태를 잡고, 도색으로 외관을 마무리하는 식이다.

부위별 수리 범위와 비용 기준

부위경미한 손상중간 손상심한 손상
범퍼(앞/뒤)스크래치 → 부분 도색찢어짐 → 플라스틱 용접 + 도색파손 → 교체
문짝(도어)긁힘 → 부분 도색찌그러짐 → 판금 + 도색대파 → 패널 교체
보닛(후드)돌빵 자국 → 터치업휨 → 판금 + 전면 도색접힘 → 교체
휀더긁힘 → 부분 도색밀림 → 판금 + 도색구조 변형 → 교체 + 프레임 교정

비용은 손상 정도, 차종(국산/수입), 도료 품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. 같은 범퍼 도색이라도 일반 국산차와 수입차는 도료 단가부터 차이가 난다. 정확한 견적은 실물을 봐야 나온다.

판금도색 작업 순서

  1. 손상 진단: 외관뿐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 확인한다. 겉은 멀쩡해 보여도 안쪽 철판이 밀려 있는 경우가 있다.
  2. 분해: 도장 범위에 따라 범퍼, 몰딩, 램프 등 주변 부품을 탈거한다.
  3. 판금: 찌그러진 부분을 유압 장비나 수작업으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.
  4. 퍼티(패테) 작업: 판금 후 남은 미세한 요철을 퍼티로 메우고 사포로 갈아낸다.
  5. 도색: 프라이머 → 베이스코트(색상) → 클리어코트(광택) 순서로 도장한다. 컴퓨터 조색 시스템으로 기존 차량 색상과 일치시킨다.
  6. 건조 및 조립: 도장 부스에서 열건조 후 탈거한 부품을 재조립하고 최종 검수한다.

보험 처리할까, 자비로 할까

자동차 보험에는 자기차량손해(자차) 담보가 있다. 이걸 가입해뒀으면 본인 과실 사고도 보험으로 수리할 수 있다. 다만 보험을 쓰면 다음 해 보험료가 올라간다.

  • 수리비 50만 원 이하: 보험료 할증분을 계산해보면 자비 수리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.
  • 수리비 100만 원 이상: 보험 처리가 합리적이다. 3년간 할증분을 더해도 수리비보다 적게 나온다.
  • 상대방 과실: 상대방 보험으로 처리하면 내 보험 등급에 영향이 없다.
참고 보험 수리를 할 때는 전 보험사와 협력이 되는 정비업체가 편하다. 남대전자동차공업사처럼 보험사 직접 청구가 가능한 곳이면 수리비 정산을 업체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보험사를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.

수리 후 확인할 것

색상 차이
햇빛 아래에서 도색 부위와 기존 부위의 색감을 비교한다. 각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보이면 재도색을 요청할 수 있다.
도장면 이물질
먼지가 도장 안에 갇혀 울퉁불퉁한 부분이 없는지 손끝으로 확인한다.
조립 상태
범퍼와 휀더 사이 단차, 문짝 열림/닫힘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한다.

작은 긁힘이라도 도장이 벗겨진 채 방치하면 녹이 번진다. 수리 범위가 커지기 전에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처리하는 게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다.